마케팅·협업 운영

온라인 광고를 맡길 때 업무 범위를 맡김·협업·보관 세 칸으로 나눠 적는 법

온라인 광고 실행사를 고를 때 업무를 맡길 일, 함께 정할 일, 계약 뒤에도 남길 자료로 나누어 범위를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애드온 편집팀

'종합'이라는 말이 같은 업무를 뜻하지 않는 이유

온라인 광고 실행을 알아보면 제안서마다 종합, 통합, 풀서비스 같은 표현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업무의 경계를 알려 주지 않습니다. 어떤 업체는 검색광고 계정 운영만 맡고, 다른 업체는 글 작성과 이미지 제작, 웹사이트 수정까지 수행합니다. 이름에 들어간 채널이나 수식어만 보고 같은 서비스라고 가정하면 견적을 나란히 놓아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교를 시작하기 전에 문서 한 장으로 업무 범위를 먼저 적어 보는 방법을 권합니다. 이 문서는 계약서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안을 받을 때마다 같은 틀에 옮겨 적으면 업체마다 빠진 항목이 어디인지 눈에 보입니다. 아래에서는 업무를 세 칸으로 나누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첫째 칸, 업체에 온전히 맡길 일

첫 번째 칸에는 실행사가 단독으로 수행하는 업무를 적습니다. 키워드 조사, 광고 문안 작성, 입찰과 예산 배분 조정, 게시와 수정, 정기 보고서 작성 같은 항목이 여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항목 이름이 아니라 끝나는 지점입니다. 기획만 하는지, 원고를 쓰고 게시까지 하는지, 게시한 뒤 오류가 발견되면 몇 차례까지 고쳐 주는지를 문장으로 적어 둡니다.

매체비와 실행 수수료도 이 칸에서 분리합니다. 광고 플랫폼에 지급하는 비용과 업체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성격이 다릅니다. 한 금액으로 묶여 있으면 어느 부분이 작업의 대가인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제안서에 합산 금액만 있다면 항목별로 나누어 달라고 요청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둘째 칸, 사업자와 함께 결정할 일

두 번째 칸은 실행사가 혼자 정할 수 없는 일입니다. 서비스의 실제 제공 범위, 운영 시간, 가격 표현, 사실관계가 중요한 문구의 승인이 대표적입니다. 의료나 법률처럼 표현에 별도 검토가 필요한 분야라면 누가 내용을 확인하고 누가 최종 공개를 승인하는지 이름과 역할을 적어 둡니다. 대행사가 글을 작성했더라도 공개된 내용이 실제 사업과 맞는지는 사업자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칸에는 응답 기한도 함께 적습니다. 수정 요청에 며칠 안에 답하는지, 급한 오류는 어떤 경로로 알리는지를 정해 두면 담당자가 바뀌어도 소통이 끊기지 않습니다. 연락 경로가 개인 메신저 한 곳뿐이라면 업무 기록이 남지 않으므로 공유 가능한 기록 방식도 확인합니다.

셋째 칸, 계약이 끝나도 남아야 할 자료

세 번째 칸은 흔히 마지막에 확인하다가 놓치는 부분입니다. 광고 계정의 소유자, 제작된 글과 이미지의 사용 권리, 방문 통계 접근 권한, 웹사이트 관리자 권한이 계약 종료 뒤 누구에게 남는지를 적습니다. 이 자료가 업체 쪽에만 있으면 다른 담당자에게 넘기거나 운영 방식을 바꿀 때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광고 계정은 사업자 명의로 만들고 실행사에는 필요한 권한만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제작물은 원본 파일과 함께 사용 범위를 확인합니다. 보고서 원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도 물어봅니다. 이 질문에 업체가 구체적으로 답한다면 운영 방식이 정리되어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보고서의 숫자가 어떤 행동을 뜻하는지 정해 두기

운영이 시작되면 보고서가 도착합니다. 노출과 클릭이 늘어도 문의가 목적과 맞지 않거나 연결된 안내 페이지가 오래되었다면 다음에 고칠 곳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보고서에는 숫자뿐 아니라 어떤 기간을 비교했는지, 무엇을 바꾸었는지, 다음에 무엇을 시험할지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변경 기록이 없으면 성과가 오르내려도 원인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특정 검색 순위를 정해진 기간에 보장한다는 약속은 검색 환경이 계속 바뀐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설명일 수 있습니다. 이런 문장을 만나면 거부부터 하기보다 근거와 예외 조건을 물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답이 구체적이지 않다면 그 부분은 계약의 기준으로 삼기 어렵습니다.

지역명은 상담 방식과 연결해 확인하기

지역 업체를 찾는 글에는 지명이 자주 들어갑니다. 그러나 지명 자체가 실행 능력을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확인할 것은 상담이 가능한 지역과 방문 또는 화상 상담 같은 진행 방식, 현장 대응이 필요한 업무가 있는지입니다. 이 정보가 문서에 적혀 있으면 이후 오해가 줄어듭니다.

정리하면 실행사 비교는 누가 더 큰 약속을 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함께 정하며 무엇을 남길지 답할 수 있느냐로 판단하는 것이 실무적입니다. 세 칸 문서를 만들어 두면 담당자가 바뀌어도 업무 범위를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다음 계약을 검토할 때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실제 계약 조건은 업체와 사업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최종 문구는 계약서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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