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글도 휴대전화 화면에서는 문단이 훨씬 길게 느껴진다. 데스크톱에서 다섯 줄인 설명이 좁은 화면에서는 여러 화면을 차지할 수 있다. 문단을 무조건 한 문장으로 쪼개기보다 한 번에 하나의 질문과 답을 읽을 수 있게 묶는 것이 중요하다.
초안에서 먼저 각 문단이 맡은 역할을 표시한다. 상황 설명, 판단 기준, 준비 사항, 예외와 문의 방법이 섞여 있다면 구분한다. 한 문단에 주제가 바뀌는 지점이 있으면 줄을 바꾸고, 정보가 같은 항목을 이어 설명한다면 짧더라도 한 덩어리로 유지한다. 소제목은 글의 핵심 질문을 보여줄 때 쓰며 모든 문단 위에 형식적으로 붙이지 않는다.
목록은 실제로 여러 선택지나 준비물을 나열할 때 유용하다. 그러나 설명의 이유를 모두 목록으로 만들면 글의 맥락이 끊긴다. 의료 안내에서는 먼저 무엇을 확인할지 쓰고,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뒤에 붙여 오해를 줄인다. 굵은 글씨는 핵심 단어에만 사용해 강조가 빽빽해지지 않도록 한다.
발행 전에 실제 휴대전화 폭으로 확인한다. 제목이 잘리는지, 첫 화면에서 글의 주제를 알 수 있는지, 표의 오른쪽 내용이 사라지지 않는지 살핀다. 문단 길이의 정답을 글자 수로 고정하기보다 독자가 중간에 화면을 내려도 다음 문단이 무엇을 설명하는지 이어갈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고친다.
한 문단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중간에서 숨이 차거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한다면 분리할 곳이 보인다. 반대로 한 줄마다 빈 줄을 넣으면 같은 설명의 연결이 끊어져 화면을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실제 독자가 필요한 문장을 찾는 시간을 기준으로 조정한다. 발행 도구에서 미리 보기를 확인한 뒤 줄바꿈이 사라지거나 표가 깨지는 부분이 있는지도 점검한다.
짧게 보이는 것보다 의미가 잘 이어지는지가 우선이다. 같은 주제의 문장이 끊어져 있다면 줄을 합치고, 새로운 판단 기준이 시작되면 문단을 나눈다.
소제목만 훑어보아도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지 실제 화면에서 확인한다. 문단을 쪼갠 뒤 앞뒤 지시 대상이 달라졌다면 지시어를 명확한 명사로 바꾸어 읽는 흐름을 회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