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행정 사무소의 안내 글에 사진 두 장을 나란히 놓고 그 아래에 한 줄을 적으면, 독자는 그 문장이 두 사진 모두를 설명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편집 구조에서는 한 사진에만 연결된 캡션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 장의 촬영일을 묶음 전체의 설명으로 넣으면 나머지 사진에도 같은 날짜가 적용되는 듯 보입니다. 캡션의 정확성에는 문장 내용뿐 아니라 설명을 받는 사진의 범위도 포함됩니다.
가상의 편집 자료로 ‘자료를 놓는 빈 책상’ 사진과 ‘방문자가 기다리는 빈 의자’ 사진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두 장을 함께 보여 주는 목적은 사무소의 공간 구성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공통 캡션은 두 공간을 묶어 소개하고, 각각의 촬영 시점이나 위치는 해당 사진에 붙일 수 있습니다. 책상 사진에만 해당하는 ‘서류 정리 공간’이라는 설명을 두 장 전체의 이름으로 쓰면 의자 사진도 같은 용도로 읽힐 수 있습니다.
웹 문서의 figure는 하나의 독립된 자료 묶음을 표현하고, 그 안의 figcaption은 부모 figure의 나머지 내용을 설명합니다. WHATWG HTML 표준은 공통 캡션과 개별 캡션을 함께 두기 위해 figure 안에 개별 figure를 넣는 예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두 사진을 묶는 설명과 각 사진을 설명하는 문장이 모두 필요하다면 두 수준의 관계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단지 같은 줄에 배치됐다는 이유로 한 캡션의 범위가 저절로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작성자는 먼저 문장마다 적용 대상을 적어 보는 편이 좋습니다. ‘방문 공간의 두 장면’은 묶음 전체에, ‘책상 안쪽에서 본 자료 정리대’는 첫 사진에만 적용됩니다. 공통 문장이 모든 개별 사진에 사실인지 검토하고, 한 장에만 맞는 설명은 그 사진에 남깁니다. 사진이 여러 장이라는 이유로 반드시 공통 캡션을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서로 독립된 자료라면 각각의 설명만 두는 편이 뜻에 맞을 수 있습니다.
구현을 확인할 때는 캡션의 글꼴이나 아래쪽 여백만 보지 않습니다. 편집 화면에서 한 장의 캡션으로 입력한 문장이 실제 문서에서는 어느 figure에 속하는지 담당자가 확인해야 합니다. 표준에서 figcaption은 figure의 첫 번째 또는 마지막 자식 위치에 놓입니다. 바깥 묶음에 속해야 할 문장이 안쪽 사진에 들어갔거나, 반대로 개별 설명이 바깥으로 나왔다면 문장의 적용 범위와 구조를 함께 수정합니다.
사진을 한 장만 다른 글에 옮기는 상황으로 검수하면 문제를 찾기 쉽습니다. 책상 사진을 떼어 냈는데 의자 사진까지 가리키는 공통 설명이 따라가면 그 설명은 더 이상 맞지 않습니다. 개별 사진과 그 설명을 함께 옮기되 묶음을 전제로 한 문장은 새 구성에서 다시 판단합니다. 파일 이름이 그대로라는 이유로 이전 묶음의 모든 캡션을 상속하지 않습니다.
화면이 좁아져 두 사진이 위아래로 놓이더라도 공통 설명과 개별 설명이 구별되는지 살핍니다. 바깥쪽 캡션을 어느 한 사진 바로 밑에 붙여 보여 주면 문서 구조가 맞아도 시각적으로는 범위가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겉보기만 맞췄다고 보조기기가 읽는 관계까지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 쓰는 화면과 읽기 방식에서 각각 확인한 결과를 나누어 기록합니다.
이 검수의 산출물은 사진 수만큼 캡션을 늘린 목록이 아닙니다. 어떤 문장은 묶음에 속하고 어떤 문장은 한 장에만 속하는지 설명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사무소 사진의 공통 캡션은 모든 장면에 성립하는 내용까지만 맡기고, 개별 사진을 교체하거나 분리할 때 그 관계가 유지되는지를 다시 확인합니다.
근거: WHATWG HTML Standard, figure 및 figcaption https://html.spec.whatwg.org/multipage/grouping-content.html#the-figure-element